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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치심에게>의 9장에서는 부끄러운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길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수치심을 불러일으켰던 힘들었던 기억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면, 마음속의 빈 구멍들이 하나씩 채워질 수 있다. 내가 나 자신과 애정 어린 관계를 맺게 된다면, 예전이었다면 쉽게 흔들릴 상황에서도 좀 더 편안해질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여전히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여유로움이 생겨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9장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나는 잘못이 없다
수치심에 짓눌린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다 잘못된 것만 같고, 특히 나만 잘못했다는 착각을 할 수도 있다. 겉으로는 100% 훌륭하고 완벽해 보이는 사람들도 안을 들여다보면 외롭고 무력하고 부족하다. 수치심에 휩싸일 때는 나만 그렇다고 느껴지겠지만 사실 다른 사람들도 다르지 않다. 다시 말하면 수치심이 강하게 느껴질 때 뭔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해도 이는 나 자신이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어떤 일과 관련된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나는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다
수치스러웠던 경험에 대해 죽을 때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거나 수치심을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괴로울 것이 두려워 결국 외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외로움을 느낀다.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거나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싶다면, 자신의 두려움을 느끼면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라고 소리치는 두려움의 목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나는 수치심과 죄책감의 차이를 안다
수치심과 죄책감을 구분하면 자기 자신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 죄책감은 뭔가 잘못된 일을 저질렀을 때 드는 감정인 반면, 수치심은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죄책감과 수치심은 서로 얽혀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부모가 이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하다고 아이에게 반응하지 못했다면, 아이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혼동하기 쉽고, 단지 실수를 했을 뿐인데 자기가 완전히 실패한 인간이라고 느끼게 된다.
수치심과 죄책감은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다음의 문장들을 큰 소리로 읽어보라. 죄책감과 수치심을 분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 다만 잘못된 행동을 했을 뿐이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 다만 나쁜 감정을 느낄 뿐이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 다만 실수를 했을 뿐이다."
나는 나에게 공감한다
다음의 문장들을 큰 소리로 말하거나 글로 적어본다.
"나에게는 ~한 문제가 있다."
"누구나 가끔은 실수를 한다. 자기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고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기도 한다.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 역시 지금 모습 그대로 괜찮다."
거울 앞에 앉아서 자신의 눈을 바라보면서 이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도 좋다. 마음이 원한다면 가볍게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거나 부드럽게 얼굴을 어루만져 주자.
나에게 사랑의 편지를 쓴다
기억 속에 남은 수치심을 느꼈던 장면들 중 하나를 떠올려보자. 그때의 나를 바라보고 그 순간 수치심으로 어쩔 줄 몰라 한 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자. 또는 앞으로 부끄럽거나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 때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편지를 써 보는 것도 좋다. 편지를 다 쓴 후에는 언제든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붙이거나 놓아두라.
이 책의 저자가 쓴 편지를 아래에 소개하니 참고해도 좋다.
일자에게,
지금 너는 너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겠지. 그런 기분은 금세 지나가 버릴 거야.
한 달이 지나고 나면 아마 웃어넘길 수 있게 될 거야. 동생에게 네가 실수했던 이야기를 들
려주면 정말 재미있어 하겠지. 너는 마음 깊은 곳에서는 네가 다른 사람보다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을 거야. 지금 당장은 다른 기분이 들더라도 그건 오해일 뿐이야. 좀
더 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아주 사소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될 거야. 지
금의 상황은 네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
사랑하는 나에게,
일자
나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편지를 쓰는 것이 어렵다면 다른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한다. 또는 영화 속의 인물이어도 괜찮다. 편지를 다 쓴 후에는 그 사람의 이름을 내 이름으로 바꿔본다.
운동을 함으로써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자기 연민도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효과를 얻을 때까지는 인내와 반복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나를 사랑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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