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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치심에게>의 7장에서는 나의 수치심을 외면하거나 감추지 말고 그것을 드러내기를 권한다. 수치심을 일으킨 경험을 잊으려고 하고 피하려 할수록 수치심에 대한 저항감과 부담감이 더욱 커지고 고통을 일으킨다. 수치심을 일으킨 과거 경험을 떠올리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나의 수치심을 다른 사람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은 나에게 더 큰 정신적인 자유를 가져온다.
7장 나의 수치심에 다가가는 법
수치심을 느낀 장면을 떠올리고 상상으로 해결하기
만약 부끄럽거나 수치심을 느껴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의 경험이 있다면, 그와 비슷한 종류의 경험에 매우 약해지게 된다. 어린 시절에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거나 놀림을 당했는데 그 상처를 아직 가지고 있다면, 현재의 삶에서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과거의 상처와 연관된 것인지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과거에 상처받은 일과 비슷한 일이 다시 생기면, 과거의 경험으로 생긴 상처의 아픔이 떠올라 마음이 흔들리고, 적절한 반응을 바로 하지 못하고 얼어붙는 경우가 있다. 과거의 해결되지 못한 경험들로 과부하가 걸리는 것인데, 자기 자신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것이 문제가 된다. 괴롭지만, 과거의 힘들었던 상황으로 되돌아가 그 경험을 떠올리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찾아 해결한다면, 그 상황이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지면서 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며, 과거의 경험에서 풀려날 수 있게 된다. 나중에 그와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나도 이제는 바로 문제에 대응할 수 있고 나를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관계 속에서 해결하기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는 관계에서 해결해야 한다. 반드시 똑같은 관계일 필요는 없고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치유를 위한 기반을 얻을 수 있다.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주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내 가까이에 있을 수 있다. 나의 수치스러운 부분을 털어놓고 그 사람의 눈에 비친 나 자신을 미러링하고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해 주는지를 바라보면서 고통이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
수치심은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치유된다. 단, 나의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사람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따뜻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황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치심을 드러낼 때는 그 이야기를 듣기에 적합한 사람인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상담 전문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의 가족에게 수치심에 대한 경험을 말한다면 그들 역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거나 불편해하거나 힘들어 할 수 있다. 그들도 비슷한 상황에서 수치심을 느끼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수치심이 깨어나 기분이 불쾌해지는 것이다. 또는 "그런 마음을 이겨내야 해."라거나 "너를 바꿔야 해."라고 한다면 나의 기분은 더욱 가라앉게 될 것이다.
또한, 적당한 때를 골라 이야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상대가 자기 일로 인해 상당히 바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나에게 무심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자기 일만으로도 너무 바빠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온전히 관심을 기울이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나를 따뜻하게 대해줄 사람이 없다면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전문의에게 털어놓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다 보면 치유를 위한 과정이 쉬워질 것이다.
불안해질 때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
수치심을 느끼는 순간에는 고통스러워 누군가에게 그런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 본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용기가 생기고 서서히 길이 보일 것이다. 나의 수치심을 털어놓는 단계적 접근법은 다음과 같다.
1. 돌아가신 할아버지나 할머니처럼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에게 나의 수치심에 관한 편지를 써 보자. 함께 있을 때 전적으로 믿고 안심할 수 있었던 사람이어야 한다.
2. 심리분석가, 정신과 의사,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상담 전문가 등 계속 연락하지 않아도 두렵지 않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해 봐라.
3. 나에게 중요한 사람에게 그 이야기에 관한 편지를 써라. 그 편지를 실제로 부치지는 않는다.
4. 배우자나 가족처럼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살짝 털어놓아라. 처음에는 "예전에 나에게 이런 일이 있었는데......"하고 시작하면서 상대방이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따뜻한 태도를 보인다면 좀 더 용기를 내어 이야기 전부를 털어놓을 수 있다.
앞에 언급한 네 가지 단계를 모두 실천하지 않아도 된다. 순서도 상관이 없다. 나에게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처음에는 한 가지만 골라서 시작하고, 그렇게 하고 나면 나머지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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