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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치심에게>의 6장에서는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관심을 주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다른 사람에게 나에 대한 미러링을 부탁하고, 나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관찰하고, 나라는 존재를 따뜻한 눈길로 바라봄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도 괜찮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예전에는 수치심을 느꼈을 상황에서도 이제는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다. 

 

6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법

어린 시절 가정에서 나에 대한 관심과 미러링이 부족했다 해도 이제 내가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기감 속 빈자리를 채워나가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들의 대답을 통해 내가 미처 몰랐던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내가 해야 할 프로젝트가 있는데 질문을 해도 될까?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해? 나는 어떤 사람이야? 나의 첫인상은 어땠어?" 등의 질문을 하고 대답을 적어본다. 그들의 대답이 너무 긍정적이라고 생각되면, 추가로 질문할 수 있다. "내가 뭘 힘들어하는 것 같아?" "내 부정적인 면은 뭐라고 생각해?" 등의 질문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에 대해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나와 친하고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객관적이고 명확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나를 좋아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도 물어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친구들과 달리 나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는데 거침이 없을 것이다. 

 

타인의 피드백 수용하기

질문을 받은 사람들의 대답을 말 그대로 다 수용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보는 방식은 나 개인에 대한 것과는 무관할 수 있다. 그들의 답변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나는 거기에서 나에게 필요한 의견을 받아들이면 된다. 

 

만약 수치심이 느껴지게 하는 피드백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내 안의 빈자리가 생기게 된 내용과 관련이 있다. 또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쁘거나 속상하거나 화가 나는 답변이 있을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에 대한 내면의 인정과 지지가 부족한 부분을 건드리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나에게 결핍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그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제 내가 어떤 면에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내가 질문한 사람과 그의 답변에 대해 내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또는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내가 더 마음을 열 수 있고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아무에게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혼자 속에 담아두고 끙끙 앓는 것은 수치심을 계속 키울 뿐이다. 

 

내 모습 영상으로 기록하기

요즘에는 언제든 손쉽게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셀프 동영상을 촬영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내가 내 영상을 찍는 것이 부끄럽다면, 혼자 있을 때 휴대전화에 대고 말하는 모습을 찍어도 된다. 만약 이런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친구가 있다면,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도 좋다. 영상을 찍고 있다는 것을 잊고 평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긴 시간 동안 촬영한다. 나중에 그 영상을 함께 보면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다음과 같은 포인트들에 중점을 두고 대화해 보기를 권한다. 

 

· 영상 속의 두 사람이 어떻게 보이는가?

· 두 사람이 의사소통할 때 신체의 동작은 어떠한가?

·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맞추는가? 둘 중 누군가는 시선을 맞추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은 시선을 피하는가?

· 두 사람이 자연스러워 보이는가? 아니면 긴장되어 있거나 두려워하는가?

·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대화의 주제는 누가 선택하는가?

· 함께 대화하는 상황이 두 사람에게 편안해 보이는가? 만족스러워 보이는가? 

 

영상에 너무 사적으로 친밀한 내용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너무 비판적으로 보지 말고, 내 자식이나 친한 친구를 보듯이 따뜻한 눈길로 내 모습을 보도록 노력한다. 

 

나의 내면 경험하기

자기 자신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능력은 나 스스로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인가?"

"몸은 어떤 느낌인가? 더 불편한 곳이 있는가?"

"나는 뭘 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그게 왜 그렇게 좋은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거울 앞에서 나 자신에게 위의 질문들을 던지고, 스스로에게 대답한다. 만약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실현 가능한 일이고 아무 해가 없는 것이라면, 자기 자신을 위해 그 일을 시도해야 한다. 하지만, 만약 이미 죽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거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등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는 나의 슬픔을 기꺼이 느끼고 인정해야 한다. 스스로 슬퍼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때로는 슬픔을 깊이 겪어내야 그 자리에 서서히 행복이 차오를 수 있다. 

 

내면의 깊은 곳 들여다보기

가만히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을 번잡스럽게 하는 생각들을 내려놓고, 내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보자. 나의 현재 나이와 지위, 학력, 경력이나 재산 등과 상관없이 지금껏 살아온 나는 어떤 사람인가. 

 

가끔 내 삶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감정의 소용돌이가 몰려올 때, 저 깊은 바닷속을 상상해 보자. 바다 바깥에서 비가 퍼붓고 흰 파도와 물결이 요동쳐도 바다 깊은 곳은 잔잔하고 고요하다. 깊은 바닷속은 날씨와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3년 후에 돌아본다면 어떨지 상상해 본다.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본다면, 파도 같은 인생의 부침을 잘 헤쳐나갈 수 있다. 내면 깊숙한 곳에 나에 대한 인정과 지지가 굳건히 자리 잡는다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내면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자기는 감독관으로서의 자기, 관찰자로서의 자기, 또는 고차원의 자아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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