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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치심에게>의 5장에서는 수치심을 감추기 위한 여러 가지 의식의 패턴들을 알려준다.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그런 자신에 대한 수치심을 느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의 의식은 가짜 자기를 만들어 표면에 내세운다. 수치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가짜인 나를 알아차리고 이면에 숨어있는 진짜 나를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
5장 수치심을 감추기 위한 가짜 나
강하고 독립적인 나
부모에게 받은 것이 거의 없는 사람은 그런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괴롭기 때문에 자신이 강하고 독립적이라는 거짓 자기의 가면을 쓰기 쉽다. 그러면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그런 자신에 대한 수치심도 가벼워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느끼면 자신이 너무 부족하고 부끄러운 존재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 두려워서 성공하기 위해 무던히 애쓰며 살아갈 수도 있다. 성공한다면 모든 어려움이 사라질 것 같고, 행복하기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성공한다면 예전의 두려워했던 자신이 틀린 것이고 수치심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짓 자기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거짓 자기로는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없고, 결국 일에만 열중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도 공허함을 느끼고, 내면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기 위해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집중하고자 할 것이다.
사랑 따위 갈망하지 않는 나
우리 모두는 서로 유대관계를 맺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만약 아기 곁에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관계를 맺을 줄 아는 사람이 없다면, 자신의 존재를 그대로 봐주고 다가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다른 사람과 사랑이 넘치는 관계를 원하는 마음은 수치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사랑에 대한 갈망이 긍정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면 애정 어린 눈길을 두려워하게 된다. 누군가 나를 다정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면, 그것은 바로 나의 참 자기를 일깨우는 신호가 되고, 내면의 진짜 자기가 깨어나면 그동안 외면해 왔던 감정들이 살아나 고통스러운 심정이 된다. 애정 어린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왠지 모르게 불편하거나 불안해져서 거리를 두고 싶어 진다.
친밀하고 진지한 관계를 피하는 나
나에게 관심이 있고 다정한 이성이 다가올 때 그는 나의 진정한 욕구에 호소하게 되는데, 거짓 자기는 이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누군가와 친밀하고 진실한 내적인 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나의 속마음이 열려야 하는데, 그러면 참 자기가 나타나 거짓 자기는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내면은 버림받을까 봐 두려운 마음과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깊이 있고 진정한 사랑으로 다가오는 사람은 우리 내면에 가라앉아 있던 최악의 모습을 끌어낼 수도 있다. 이것은 그 사람 때문이라 아니라 참 자기가 깨어났기 때문이다. 삶에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참 자기와 경험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한다. 버림받을까 봐 두려운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우리는 더 성숙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분노를 통해 관계에 거리 두는 나
친밀하고 진지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못살게 굴면 그 사람에게 거리를 둘 수 있고, 사랑에 대한 갈망으로부터도 멀어질 수 있다.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싶은 사람인지 드러나는 것은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친밀한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그가 과거에 했던 사소한 일들을 들추어내고 힘들게 한다. 이렇게 하면 그 사람과 거리를 둘 수 있고 자기 마음 깊은 곳의 감정과도 거리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일어난다.
진짜 나로 돌아오기
내가 특별하고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얼마나 평범한 사람인지를 깨닫고 나면 상실감이나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 실패도 고난도 없는 삶이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현재의 삶을 기꺼이 받아들이기까지 내가 사회에서 뒤처지는 것 같고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과거의 힘든 일들을 헤쳐 나가기 위해 당시에는 그런 생각패턴이 도움이 되었을 수 있다. 하지만, 거짓 자기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면 예전의 패턴 또는 습관 등은 이제 의미가 없다. 참 자기를 인정하고 자신의 진실을 마주하기로 결심했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잊지 마라. 자신의 과거에 대해 슬퍼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면, 현재의 나이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수없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리막길처럼 여겨졌던 것이 사실은 온전한 자유로 가는 길이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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