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에서는 우리에게 철학보다는 더욱 친근한 문학적 상상력의 문제를 다룬다. 불꽃의 이미지는 조금이라도 빛나거나 빛나기를 바라는 모든 이미지와 결부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들은 시인들이 어떻게 충만한 시적인 삶 속에서 나무나 꽃의 이미지를 불꽃의 이미지와 결합하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Chapter 4. 식물적 생명에서의 불꽃의 시적 오마주 「코베르의 분수」라는 시는 정원의 어떤 나무보다도 직립해 있는 존재인 고독한 분수에게 불꽃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시 속의 분수는 힘찬 물의 불꽃이며, 그 직립 작용의 극한까지 치솟아 올라가는 불과 같다. 저녁놀이 질 때돌 틈에서 외로운 분수가 타고 있는정원이 있다 이 '분수의 불꽃'이라는 즉시적인 초현실주의에서는 어느 것 하나 의도적으로 된 것이 없고,..
제3장에서는 생명을 지닌 존재로서의 불꽃과 불꽃의 수직성에 대한 고찰을 다룬다. 고독한 불꽃은 그 자체만으로 명상인이나 몽상가에게 상승의 인도자가 될 수 있다. 그것은 하나의 수직성의 존재이다. 독일 출신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노발리스(Novalis)가 남긴 수많은 시들의 텍스트는 불꽃의 명상 속에서 그 불빛 속의 수직성을 개발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Chapter 3. 불꽃의 수직성모든 직립되어 있는 사물들은 천정을 가리키고 있다. 직립된 형태는 솟아오르고, 꿈은 더욱 높이 올라가며, 똑바르고 수직인 존재를 앞에 한 수직성의 결합에서 많은 꿈들이 태어나 비상한다. 탑 가까이, 나무 가까이에서 몽상가는 하늘을 꿈꾼다. 인간을 수직화시키는 몽상은 여러 몽상들 가운데서도 가장 인간을 해방시키는 몽상이다. 다른..
제2장은 고독에 대한 연구와 고독한 존재의 존재론에 대해 말한다. 촛불의 불꽃은 그 앞에 선 몽상가의 고독을 공허하지 않게 밝히며, 그의 고독은 이 작은 빛의 은혜에 의해 구체적인 것이 된다. 촛불의 불꽃은 많은 몽상가들에게 있어 고독한 이마주(이미지)를 나타낸다. Chapter 2. 촛불의 몽상가의 고독 촛불의 불꽃은 우리들의 먼 추억을 통하여 고독한 밤샘의 시간을 우리들에게 선사한다. 그러나 고독한 불꽃은 과연 그것만으로 몽상가의 고독을 깊게 하고 그의 시간을 위로할 수 있을까? 인간이란 고독 속에서 몽상하고 있어도 불이 켜져 있는 촛불 앞에서라면 그렇게 외롭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처음부터 친구를 필요로 한다. 촛불 앞에서 꿈꾸면서 몽상가는 과거를 탐닉하고 꾸며진 과거에 빠진다. 그는 있을 수 있는..
「촛불의 미학」의 1장에서는 불꽃에 관하여 단순히 지식으로 가득한 책을 쓰겠다는 유혹을 어떻게 견뎌냈는가를 설명한다. 이러한 종류의 책이 그렇듯 이 장은 길어질 것이었고 쉽게 쓰일 수 있었을 것이다. 빛에 대한 이론의 역사를 쓰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불의 물리학에 과학으로서의 객관성을 결코 줄 수 없었다. 연소의 역사를 검증하는 것은 객관적 인식의 정신 분석에 속한다. 하지만 이 정신분석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 이미지를 소멸시켜야만 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다. Chapter 1. 촛불의 과거불꽃 앞에서 우리들은 세계와 정신적으로 교류한다. 아주 단순한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는 시간, 촛불의 불꽃은 조용한 생의 한 전형이다. 커다란 고독이 군림하고 정적(靜的)인 때가 찾아오면,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