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은 고독에 대한 연구와 고독한 존재의 존재론에 대해 말한다. 촛불의 불꽃은 그 앞에 선 몽상가의 고독을 공허하지 않게 밝히며, 그의 고독은 이 작은 빛의 은혜에 의해 구체적인 것이 된다. 촛불의 불꽃은 많은 몽상가들에게 있어 고독한 이마주(이미지)를 나타낸다. Chapter 2. 촛불의 몽상가의 고독 촛불의 불꽃은 우리들의 먼 추억을 통하여 고독한 밤샘의 시간을 우리들에게 선사한다. 그러나 고독한 불꽃은 과연 그것만으로 몽상가의 고독을 깊게 하고 그의 시간을 위로할 수 있을까? 인간이란 고독 속에서 몽상하고 있어도 불이 켜져 있는 촛불 앞에서라면 그렇게 외롭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처음부터 친구를 필요로 한다. 촛불 앞에서 꿈꾸면서 몽상가는 과거를 탐닉하고 꾸며진 과거에 빠진다. 그는 있을 수 있는..
「촛불의 미학」의 1장에서는 불꽃에 관하여 단순히 지식으로 가득한 책을 쓰겠다는 유혹을 어떻게 견뎌냈는가를 설명한다. 이러한 종류의 책이 그렇듯 이 장은 길어질 것이었고 쉽게 쓰일 수 있었을 것이다. 빛에 대한 이론의 역사를 쓰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불의 물리학에 과학으로서의 객관성을 결코 줄 수 없었다. 연소의 역사를 검증하는 것은 객관적 인식의 정신 분석에 속한다. 하지만 이 정신분석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 이미지를 소멸시켜야만 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다. Chapter 1. 촛불의 과거불꽃 앞에서 우리들은 세계와 정신적으로 교류한다. 아주 단순한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는 시간, 촛불의 불꽃은 조용한 생의 한 전형이다. 커다란 고독이 군림하고 정적(靜的)인 때가 찾아오면, 그때..
「촛불의 미학」은 언뜻 보기에는 정리된 과학 인식론의 철학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몽상의 세계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내밀성의 뒤에는 과학 철학자, 물리학자, 사상가로서의 바슐라르의 모습이 숨어있다. 과학의 결함을 시로 메우고 시의 결함을 과학으로 메워야 한다고 말한 그의 탐구가 담겨 있는 이 작은 책에서 시와 과학의 접점에서 촛불을 바라본 바슐라르의 뜻을 확인할 수 있다. 촛불의 미학서론 불꽃의 응시는 우리들을 세계로부터 떼어놓고 몽상가의 세계를 확대시킨다. 불꽃은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큰 현존이지만, 불꽃 곁에서 사람은 멀리, 너무나도 멀리 꿈꾸려고 한다. 불꽃은 인간에 있어서 하나의 세계다. 그래서 몽상가가 불꽃을 향해 말한다면 그는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이고, 시인인 것이다. 세계를, 운명을 ..
「감정을 읽는 시간」의 11장에서는 분노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나은지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을 외면하고 다른 일이나 생각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고찰한다. 분노와 너무 비슷하여 구분하기 힘든 화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CHAPTER 11. 분노: 나를 드러내는 가장 극한 방법나도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분노는 감정의 사슬에서 제일 꼭대기 자리에 있다. 처음에는 무언지 모르지만 눈에 거슬리고 신경이 쓰인다. 그러다 서서히 불만이 쌓인다. 그것이 계속되면 짜증이 나고, 이어 더 높은 단계인 분노가, 그리고 마지막에는 격분이 나타난다. 그 상태를 억지로 누르려고 하면 언젠가는 폭발물처럼 한꺼번에 터져버린다. 극단적인 경우 미쳐 날뛰며 난동을 부리고 사건을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