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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치심에게>의 3장에서는 어린 시절 보호자에게서 받는 미러링의 부재가 어떻게 아이의 마음속에 빈자리를 만들고 수치심이 자라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나의 존재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눈길을 받은 경험이 적은 아이는 홀로 어두운 허공에 붕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성장하고, 이러한 경험들은 자기 존재감에 빈 구멍들을 만들고 강한 수치심을 동반한다. 

 

3장 내 마음속 구멍에 자리한 수치심

홀로 캄캄한 허공에 떠 있는 기분

지금껏 누구와도 진정한 교감을 한 경험이 없다면, 자기 안의 감정이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경험을 이야기했을 때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기분이 들 수 있다. 상대방에게서 제대로 된, 즉 애정과 관심 어린 눈길을 받아본 적 없기 때문에 막막하고 두려울 수 있다. 긍정적인 미러링을 받지 못한 경험이 계속된 사람은 자기가 단단한 바닥에 굳건히 서 있지 못하고 허공에 떠 있는 것 같다고 느끼고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다. 숨고 싶은 기분이 들겠지만, 그 대신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그런 심경을 털어놓는다면, 생각보다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수치심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건 반드시 그 위에 빛을 비춰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뜻한 공감의 눈길을 통해 그 빛이 전해져야만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자신의 모습에 다가가더라도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우리를 삼켜버리지 않는다. 

 

자기감 속 채워지지 못한 빈자리들

우리 모두는 크건 작건 간에 자기감(자기 존재감) 속에 빈자리를 갖고 있다. 어린 시절 보호자가 아이의 정서적 필요에 맞춰주고 애정 어린 공감과 반응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경우 아이는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서 성장하기 쉽다. 자기감에 많은 빈자리들이 생기고, 빈자리가 크고 많을수록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여유 있고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힘들어진다. 

 

마음을 디딜 수 있는 단단한 바닥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더 빨리 지치고 피곤해지는 것은 정신적으로 빈자리가 크고 빈자리 외의 부분이 작아서 그것을 감추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데 에너지를 소진하기 때문이다. 자기 스스로 이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해도 그렇다. 

 

내면에 빈자리가 많은 사람은 아주 사소한 일에도 수치심을 느끼거나 부끄러워한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빈자리 하나하나를 자기 인식과 내적 자유로 채워야만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에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이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지는 6장부터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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